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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사용기/모바일

[홍미3 리뷰] 벤치마크 및 성능 편

개봉기에 이어 오늘은 홍미 3의 성능에 대하여 파헤쳐 보려 합니다.
며칠 전 포스팅으로 잠깐 엿보았던 홍미 3의 진가는 과연 어떨지 이제 시작해봅니다.





1. 서론 - 홍미 3, 너는 무엇을 품고 있니?



1) CPU - 쌍둥이 형제


돌풍의 주역, 홍미 3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먼저 그 스펙을 살펴보겠습니다.


CPU : Snapdragon 616 MSM8939 V2 (A53 MP4 1.2GHz + A53 MP4 1.5GHz)

GPU : Adreno 405 550MHz

RAM : 2GB LPDDR3

ROM : 16GB (Micro SD 최고 128GB 확장 가능)



기기의 성능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CPU와 GPU에 초점을 맞춰볼까요?

스냅드래곤 616은 바로 이전 세대의 CPU인 615와 쌍둥이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15와 616의 파트 넘버도 MSM8939로 같습니다. 때문에 CPU-Z에서도 615와 616을 혼동하고 있는 모습니다.

다만 세부 모델네임으로 616이 615의 V2로 개선판이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쌍둥이라고 해도 두 CPU의 이름이 엄연히 다른데 그럼 그 차이점은 뭘까요?

두 CPU의 차이점은 공정 안정화에 따른 칩셋의 고클럭화 입니다.

615의 A53 코어 중 절반은 1GHz의 클럭을 가지는 것에 비해 616은 1.2GHz의 클럭을 가지며 조금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외에는 뚜렷한 차이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둘 다 TSMC 28nm 공정에서 생산되고, LTE 모뎀까지 동일한 칩셋이죠.

그래도 616이 615보다는 조금이라도 클럭이 높으니 약간 상승된 성능을 기대해 볼 수 있을듯싶습니다.



2) Snapdragon 616, 과연 뭘로 만들어졌길래?


스냅드래곤 615,616의 특징은 ARM A53 코어 4개를 2세트 가져다가 묶어서

ARM big.LITTLE 솔루션을 이용해 옥타코어를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A53 코어는 그럼 뭘까요?

ARM 사에서 제조하는 CPU 아키텍처 중 하나입니다.

일단 구조는 아래와 같습니다.




위 칩의 장점은 64비트 연산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기존 32비트 제품에 비해 더 빠른 연산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단가가착하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다양한 CPU에 장착되었고,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냅드래곤 계열에서만 808,810,615(616),410 등 라인업을 가리지 않고 사용되고 있으며, 

그밖에 삼성 엑시노스 7 Octa(5433,7420), 화웨이 Krin920, 미디어텍 MT6795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상용화된 또 다른 이유는 준수한 전력소비량 입니다.

모바일 AP에서 전력소모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요, 스냅 616이 제작된 TSMC 28nm 공정 기준 400mW의 전

력을 소모하여 퀄컴이 공약한 와트당 최고의 성능을 발휘 할 수 있습니다.


(감이 안 잡히시는 분들을 위하여 스냅드래곤 810에 들어간 A57 코어 하나의 전력소모는 풀로드시 4.9W이며, 같은

A57을 사용한 삼성 엑시노스 5433의 코어 하나의 전력소모는 1.77W라고 하네요.)





3) ARM big.LITTLE 솔루션??


조금 어려운 내용일 수도 있으니 아 그냥 이런 게 있구나 정도로만 읽으셔도 됩니다.

스냅드래곤616의 성능을 만들어낸 기술은 바로 위에서 잠깐 언급한 ARM big.LITTLE 솔루션 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CPU를 BIG 코어와 LITTLE 코어로 나누어 동작하게 하는 방식이죠. 이 솔루션의 가장 큰 목적 및

효과는 발열 해소와 전력소모의 감소에 있습니다.


ARM big.LITTLE의 동작 방식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3가지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CM 방식(Cluster Migration)

*IKS 모드

*HMP 모드



먼저 CM 방식은 일의 가중에 따라 빅코어 또는 리틀코어 한쪽만을 선택하여 활성화시키는 방식입니다.






다음으로 IKS 모드인데요, 리눅스 커널 단에서 가상으로 코어를 묶어 빅/리틀 사이를 구분 없이 사용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HMP 모드입니다. 616이 바로 이 구성을 가지고 있죠.
HMP는 Heterogeneous Multi Processing의 약자인데, 직역하자면 이기종 다중처리 기술입니다. 

이름 그대로 서로 다른 빅/리틀 코어를 필요에따라 구분없이 각각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2. 본격 벤치마크 테스트



벤치마크는 총 3종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였습니다.

1. Antutu Benchmark

2. Geekbench 3

3. GFX OpenGL



1) Antutu V6 및 GeekBench3


Antutu는 CPU와 GPU 및, 램성능을 복합적으로 측정하며 Geekbench3는 CPU산술연산측정에 집중하여 측정합니다.

비교 대상기기는 제가 현재 소유하고있는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라인업의 기기를 이용하였습니다.

대상 기기의 간략한 스펙안내를 위해 CPU-Z 캡쳐를 동봉하였습니다.


* Xiaomi Redmi3

*LG G3A

*LG Optimus G

*Samsung Galaxy S3 LTE

*Samsung Galaxy MEGA 6.3


*별도로 Oneplus2도 측정하여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나 비교집단과 괴리가 커서 제외하였습니다.

(차트 그리려다보니 그래프가 하늘을 찌르는 현상이...;;)


※) Redmi3 의 경우 CPU-Z에서 스냅드래곤616을 정상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아마 파트넘버로 판별하기 때문일거라 추측되며 동일 기반인 스냅드래곤 615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클럭 스피드

도 n.a라고 오류값을 출력합니다.

Antutu Benchmark의 기기정보에서는 Snapdragon616이라고 정상적으로 인식합니다.






위는 테스트 결과값을 캡쳐한 사진들이며 보다 쉽게 파악하기 위하여 아래 차트로 그려보았습니다.

위 데이터 중 Oneplus2의 데이터는 없는 셈 쳐주시면 됩니다. 다른 기기들과 괴리가 너무 크고, 그래프 그리기도 어려워

져 측정자료만 가져왔고, 비교차트에서는 제외했습니다. 




맨 왼쪽의 홍미3를 기준으로 비교하시면 되겠습니다.


복합성능을 측정하는 Antutu Benchmark에서는 스냅드래곤 800을 장착한 G3A가 1위로 측정되었습니다. 

그러나 616의 홍미3 가 그 뒤를 바짝 쫓고있는것이 눈에 띄는데요, 둘 사이의 차이는 대략 2500점 정도 밖에 안되어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 차이는 GPU쪽 영향인듯 싶습니다. 스냅드래곤 800이 희대의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큰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이전세대 대비 GPU성능의 비약적 발전때문이었는데, 그 진가가 아직도 발휘되고 있나봅니다.


보통 스냅드래곤CPU의 라인업 중 8XX대가 하이엔드 급 라인이라고 보면, 

6XX대의 보급형 CPU를 채택한 홍미3는 보급기라는 이름을 넘는 꽤나 준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Geekbench3 싱글코어 측정에서는 역시 스냅800의 G3A가 1위입니다. 괜히 모바일AP계의 명작이 아니죠. 

 뒤를 이어 홍미3의 스냅 616이 따라붙습니다. 싱글코어 성능만 비교하자만 스냅400의 갤럭시 메가와 비슷한 점수네요. 

그 뒤를 이어 LG 옵티머스 G의 스냅S4 Pro가 따라붙습니다.


Geekbench3 멀티코어 측정에서는 스냅616의 홍미3가 비교군중 최고점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습니다.

무려 스냅 800의 G3A를 뛰어넘는 점수입니다. 빅리틀 기술을이용하여 멀티코어 성능을 최고로 끌어올린 덕분인것 같습니다. 

문에 보급기라는 명칭이 붙었지만, 고사양 작업을 하여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기대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GFX OpenGL Benchmark


다음은 GPU성능을 측정하는 GFX벤치마크 입니다. 게이밍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게 바로 GPU인데, 홍미3는 어느 위치에

있을지 다음 표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위 사진은 각 기기별로 벤치마크값을 비교한 데이터 입니다. GFX벤치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를 이용하였습니다.
이를 한눈에 비교하기 위하여 아래와 같이 그래프로 만들었습니다.

이번 항목에서는 갤럭시 S3가 데이터부재로 빠지고, 가장 비슷한 스펙을 가진 삼성 갤럭시A7이 추가되었습니다.
갤럭시 A7 은 스냅드래곤 615 를 가지고 있어 홍미3와 잘 비견될 수 있을것 같네요.






먼저 Manhattan 1080p 측정입니다.


홍미3의 Adreno405가 최상위 랭크를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스냅800의 G3A가 뒤따르고 있습니다. 다만 위 측정은 기기의 해상도에 따라 얼마든지 상대적으로 변할 수

있는 값이라 보정된 벤치마크 데이터를 위해 Offscreen 벤치를 추가하였습니다.

.

다음으로, T-Rex 1080p Offscreen 측정입니다.


Offscreen Bench로 기기의 SoC의 실성능이 측정된다고 할 수 있는데요, T-Rex 1080p Offscreen 결과에서는 확실히Adreno330의 스냅드래곤800이 최상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그 뒤를 이어 스냅드래곤616,615의 홍미3와 갤럭시A7이 나란히 뒤를 쫓고 있습니다. 각각 795, 822점으로 근소한 오차범위내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네요. 

뒤이어 스냅S4 Pro와 스냅 400이 힘겹게 따라오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스냅400이 많이 힘들어 보이네요. 갤럭시 메가가 HD 해상도를 가지고 있지만, 유난히 다른 기기와는 달리 

이전Antutu의 그래픽 테스트 때도 많이 버벅이던 모습이 있었는데 이번 GPU벤치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GPU테스트 결과는 CPU와는 조금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CPU에서는 상위라인업까지 넘볼수 있는 저력를 보인 반면, GPU에서는 확실히 중급기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멀티테스킹을 요하는 작업이나 웹서핑, 등에서는 만족스럽겠으나 게이밍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아쉬울것으로 예상됩니다.




3. 총평


스냅 616. 앞자리가 6으로 시작하는 중급기에 들어가는 중상급형 CPU입니다.

그러나 벤치마크로 측정된 결과값은 중급기라는 이름을 충실히 수행하고, 이젠 그 윗자리도(Snapdragon 800)을 호시탐탐 엿보는 CPU라는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GPU적인 측면에서는 확실히 중급기의 자리라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CPU 자체의 산술연산 능력은 그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는것에 저 또한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상위 라인업의 제품을 가뿐히 넘는(멀티코어연산능력) 점수를 보이며 화려한 데뷔를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단순 숫자에 불과하지만, 또는 상황에 따라 다른 결과값이 산출될 수도 있지만, 이번 테스트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 이번 벤치마크편만 보고서 적었습니다.


Pros)

* 상급 라인업과 견줄 수 있는 우수한 CPU성능(특히 멀티코어 성능이 우수)


Cons)

* CPU에 비해 많이 부족한 모습의 GPU성능

* 이전작 615와의 큰 차별점이 보이지 않음.



길고긴 스펙뜯어보기 시간을 함께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 이번 성능평가기를 쓰면서 많이 공부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것 같습니다.

본문 중 오타지적 밑 내용오류지적 환영합니다.


<<이 사용기는 네이버카페 리퍼비쉬팩토리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며 리뷰어의 진솔한 의견만을 있는 그대로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