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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사용기/PC

[사용기]RYZEN 3 2200G, 작지만 큰 한걸음



1. 새로운 세계의 시작


2018년 2월, 드디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AMD의 새로운 APU가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약 1년 전 출시된 CPU인 라이젠 서밋릿지의 후속작으로는 첫 제품인데요, 레이븐 릿지라는 코드명을 가진 APU 라인업입니다.




그동안 인텔에 비해 상대적으로 CPU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AMD가 최후의 역작으로 만들어낸 라이젠 CPU는 인텔 CPU와는 달리 내장그래픽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같은 AM4 소켓을 사용하는 브리스톨릿지 APU가 있지만, 이전 세대에서 이어진 설계로 인해 그다지 괄목할만한 성능향상은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죠.


그런 소비자의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 바로 이번에 출시된 레이븐릿지 라인업입니다.


CPU코어는 1세대 서밋릿지 시리즈를 이어받았고, APU 코어는 라데온 베가 시리즈를 이어받아 만들어진 2세대 라이젠 라인업의 첫 신호탄입니다. 때문에 기존 1세대 라이젠 시리즈와 달리 모델 네이밍도 2000번대로 올랐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레이븐 릿지는 RIZEN 프로세서와 VEGA 그래픽코어가 함께 자리잡은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때문에, 출시 이전부터 라이젠의 준수한 CPU연산성능과, 베가 그래픽코어의 뛰어난 그래픽 연산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습니다.



2. 레이븐릿지 뜯어보기



레이븐릿지는 이전 AMD의 작품들과는 비슷하면서도 분명하 다른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밋릿지와는 달리 라이젠 코어와 베가 코어를 한데 묶어 한자리에 두었기 때문에, 두 연산유닛간에 긴밀한 연계가 가장 큰 관건이 되었는데요, 그 역할을 "인피니티 패브릭"이 맡고 있습니다.



인피니티 패브릭은 ZEN 기반 아키텍쳐부터 등장한 코어 컴플렉스(CCX)구조를 연결하는 데이터연결 통로(BUS)입니다.





기본적으로 1개의 CCX는 4개의 ZEN CPU코어와 각 코어마다 개별적으로 할당되어있는 L1, L2 내장캐시메모리, 그리고 4개의 코어를 한꺼번에 아우르는 L3 캐시메모리로 구성됩니다. 이전세대의 라이젠은 이 CCX 두개를 하나의 칩에 넣고 두 CCX를 서로 인피니티 패브릭으로 연결했습니다. 



더 나아가 향상된 Sense MI 기술은 더욱 향상되어, 최적화된 신경망예측을 통한 분기예측(Neural net Prediction)과 캐시에 데이터를 미리 할당시켜 빠르게 반응하는 Smart Prefetch 기술또한 동일하게 적용되었습니다.



새롭게 적용된 프리시전 부스트 2(Precision Boost 2) 기술은, 이전보다 더욱 발전된 '올 코어 부스트' 를 도와 완만한 하향곡선을 그릴 수 있도록 조절되었습니다.



위에서도 잠깐 설명했지만, 레이븐릿지는 서밋릿지와 달리 구조적으로 많은부분에서 변경이 있었습니다. 득도 있었지만 실도 분명하게 있는데요, R5 2400G와 R5 1400을 비교해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Ryzen 5 2400G 

Ryzen 5 1400 

 베이스 클럭

3.6 GHz 

3.2GHz 

 부스트 클럭

3.9GHz 

3.45GHz 

 L3 캐시

4MB 

8MB 

CCX구성 

4+0 

2+2 

GPU PCI-E 레인 

X8 

X16 

 가격

$169 

$169 


클럭은 높아진 대신 L3 캐시메모리 크기가 줄었습니다. 또한, 1CCX구성으로 반응속도를 높였지만, 외장GPU를 위한 PCI-E 레인수가 x8로 변경되었습니다. 베가 내장그래픽이 있으므로, 별도의 외장그래픽카드를 을 사용하는 유져를 타겟으로 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3. 테스트 시스템 구성




 CPU

AMD RYZEN 3 2200G 

 MB

GIGABYTE GA-AB350-GAMING3(F22b) 

RAM 

G.SKILL TRIDENT Z RGB DDR4 3000 CL15 8G * 2 (16GB) 

 VGA

Gainward GTX1060 3GB 

 SSD

Sandisk z400s 256GB (OS), RevuAhn 850X1 128GB (DATA)

 HDD

WD Blue 0.5TB, Segate Barracuda 0.5TB 

Cooler 

 Thermolab Trinity

Thermal Grease 

Thermolab M2 

CASE 

SAMA STALLION 토파즈 USB3.0 강화유리 




1)CPU : RYZEN 3 2200G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AMD코리아에서 협찬받았음을 미리 밝힙니다.


4코어 4스레드로 구성되어있으며, 1CCX 구조입니다. 기본클럭 3.5GHz, 부스트클럭 3.7GHz입니다.

1100MHz로 동작하는 VEGA8 시리즈의 내장그래픽이 탑재되어 잇으며, 8개의 그래픽 연산유닛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최대 TDP는 65W이며 AMD공시가 99$입니다.


이전세대 라이젠 코어를 그대로 가져왔지만, PCI-E 레인에 있어서는 3.0 x 8이 최대입니다.

x16 과 x8의 차이는 CF 및 SLI 가 아닌 이상 거의 없다고 하지만, 따로 외장그래픽카드를 사용하실분들은 꼭 인지하셔야 합니다.





2)Main Board : GIGABYTE GA-AB350 GAMING3


준수한 오버클럭 성능과 화려한 LED를 갖춘 ATX사이즈의 보드입니다. PCI-E 슬롯에 메탈 소재로 안정성을 높였으며, 전원부 4+3 페이즈의 전원부 구성으로 오버클럭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국내 오픈마켓에서 자비로 구매하였으며, 약 13만원대 근처의 가격입니다.



3)RAM : G.SKILL TRIDENT Z RGB DDR4 3000 CL15 8G * 2









미국 쇼핑몰인 NewEgg에서 직구했습니다. RAM의 성능에 따라 전체적인 시스템 성능이 좌우되는 APU 시스템이기에, 고클럭 튜닝램을 구하려 했는데, 우리나라와는 가격차이가 매우 커서 직구하게 되었습니다.

현지가 199달러에, 배송대행지 비용까지 총 22만원이 소모되었으며, 국내 정발 가격은 34만원 근처 입니다.


DDR4 규격에 3000MHz의 XMP 프로파일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메모리 타이밍은 CL15이며, 하이닉스 A다이로 구성되어있음을 확인했습니다.



4. 사전작업


1) 바이오스 업데이트


2월 12일에 출시된 레이븐릿지를 위해 각 보드 제조사에서 기존 보드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바이오스 업데이트 파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제가 받았던 메인보드는 18년 5주차 생산품으로 F10 바이오스까지는 올라가 있는 상태라 레이븐릿지 CPU를 인식하여 직접 (02.22기준) 최신 버전인 F22b 버전까지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안정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업데이트는 필수작업입니다만, 저와같이 전혀 다른 플랫폼에서 건너온 사용자는 라이젠 CPU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을 겁니다. 이 경우 해당 메인보드 유통사에 방문하면 무상으로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해준다고 합니다.


2. 내장그래픽 VRAM 2GB 최대할당



레이븐릿지 내장그래픽의 최적성능을 위하여 보드 설정에서 VRAM 설정을 2GB로 최대설정해주셔야 가장 최적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8GB 이상의 메모리를 장착했다면, VRAM 할당량을 늘림으로서 시스템에 VRAM 할당요청시 생길 수 있는 일시적인 성능저하를 막을 수 있습니다.



5-1. 벤치마크 - 기본



처음 장치를 부팅하고서 아무런 설정을 건들지 않은 옵션입니다. "4. 사전설정" 단계에서 맞춘 것 이외에는 아무런 추가설정은 없었으며 가장 기본적인 성능을 측정하였습니다.



CPU : RYZEN R3 2200G (기본설정, 터보코어 기본ON)

RAM : G.SKILL TRIDENT Z RGB DDR4 8GB * 2 2133MHz 듀얼채널 구성(XMP 미적용 = 2133MHz)

윈도우 전원옵션 : 라이젠 최적화

AMD Chipset Driver For RYZEN3 with VEGA Graphic processor v17.40 설치.

Windows 10 x64 RS3 설치.



1) 3D MARK 11 - Fire Strike



순정클럭 상태에서 측정한 결과입니다.

그래픽점수 2624점

물리학점수(Physics) 5582점

종합점수(Combined) 853점 이며, 최고온도는 50도이며, 전원부 최고온도는 약 60도 근처입니다.


생각보다 점수가 저조한듯 합니다.

아래 비교군과 함께 놓고 보았습니다.


데이처 출처 : gamersnexus.net



2)CINEBENCH R15



CINEBENCH R15측정결과


OpenGL 61.39fps

CPU 343cb로 측정되었습니다.


결과 차트만 따로 확대해 보았는데요,


CPU 기준, 기존에 가지고 있던 FX8300 시스템보다도 큰 격차로 밀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3) 게임 플레이 - 오버워치


내장그래픽과 CPU의 성능을 동시에 알아보기 위해 가장 크게 체감이 되는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하며 측정해보았습니다.

옵션설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해상도 : 1920*1080 FHD 60프레임

수직동기화 : 비활성

삼중버퍼링 : 비활성

버퍼링 단축 : 비활성


그래픽품질 : 중간

화면스케일 : 자동(89%)

텍스쳐 : 중간





케릭터 스폰 지점에서 프레임입니다. 41프레임으로 측정되며 약500MB의 vRAM을 할당받아 사용중입니다.




게임 진행 중 프레임입니다. 56프레임정도로 측정됩니다.



게임플레이 결과 평균 40~60사이의 프레임으로 원할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기본 램 클럭이 낮아서 프레임드롭이 꽤 자주 발생했었습니다.



4) CPU-Z 벤치마크



기본적인 CPU 정보를 표현해주는 CPU-Z에 내장된 벤치마크 툴을 이용하여 점수를 비교해봤습니다.


싱글코어 약 411점, 멀티코어 1664점으로 측정되며 HWMonitor 상 최대 온도는 51도로 측정됩니다.





5-2. 벤치마크 - 램오버(3200MHz)


램오버는 APU의 성능발현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죠. 땜문에 기본 클럭보다 무려 1000Hz 이상 빠른 속도로 동작하도록 조절한 뒤의 성능은 어떨지 매우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1) 3D MARK 11 - Fire Strike




램오버만으로도 기본클럭일때의 벤치마크에 비해 주목할만한 성능향상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픽점수 : 3075점 =>  기본클럭 대비 451점 상승(17%상승)

물리점수 : 7251점 =>  기본클럭 대비 1669점 상승(30%상승)

종합점수 : 1052점 =>  기본클럭 대비 229점 상승(27%상승)


그래픽 점수의 경우 APU가 시스템메모리를 공유하기 때문에 RAM의 속도는 GPU의 처리속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외장그래픽카드들이 대부분 GDDR3, GDDR5 등 높은 클럭에서 동작하는 별도 규격의 vRAM을 가지고 있는데,  vRAM이 시스템 메모리의 처리속도보다 월등히 빨라서 병목현상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따로 vRAM이 없는 APU는 시스템메모리를 할당받아서 동작하기때문에 여기서 엄청난 속도로 연산을 수행하는 그래픽 코어의 처리량을 받아들이는 RAM이 얼마나 높은 클럭을 가지느냐에 따라 GPU의 성능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물리 점수의 경우, 이번 AMD의 젠 아키텍쳐는 위에서 적었듯 "인피니티 패브릭"에 의해 각 코어 및 내부 요소들이 연결되어 통신을 하는데, 이 인피니티 패브릭 또한 램 클럭에 따라 레이턴시가 확연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고클럭일수록 전체적인 처리 속도가 늘어나서 점수향상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픽 점수 3075점에 한번 주목해 봅시다.


3075점 근처에 머물고 있는 외장VGA 카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 https://www.futuremark.com/hardware/gpu



무려 2200G 내장그래픽의 성능은 위 차트 기준으로 GTX560이나 MX150과 맞먹습니다.

또한 흔히  MX150의 성능이 GT1030과 거의 비슷하다고 하니, VEGA8 내장그래픽 또한 그렇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정도면 인텔의 내장그래픽은 UHD 및 아이리스 그래픽 시리즈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입니다.




2) CINEBENCH R15




Open GL : 76.52fps => 기본클럭 대비 14.81fps 상승(24%상승)

CPU Multi : 550점  => 기본클럭 대비 207점 상승(60%상승)


시네벤치 역시 FireStrike 와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픽 연산을 측적하는 OpenGL 부분은 24%의 상승률을, CPU 멀티코어 점수는 약 207점 상승으로 무려 60%의 상승률을 보이며 가장 고무적인 결과값을 보이고 있습니다.



3) 게임 플레이 - PlayerUnknown's BattleGround


이번엔 무려 배틀그라운드 플레이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출시 직후 세간의 관심을 받으며 순식간에 오버워치를 제치고, PC방 점유율 1위로 올라선 화제의 그 게임이죠.


다만, 상당히 높은 PC사양을 요구하기때문에, 웬만한 하드웨어로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기 힘들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런 배틀그라운드를 레이븐릿지 내장그래픽으로 도전해 봤습니다.




플레이 옵션설정은 매우낮음 프리셋에서 안티앨리어싱과 텍스쳐만 낮음으로 변경하여 진행했습니다.

화면스케일은 따로 건들지 않은 100%입니다.



대기실에서는 약 33프레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에란겔맵 비행기 탑승시 35프레임 입니다.



낙하산 착지 직후 입니다. 약 32프레임 이며, 착지 과정에서 한동안 멈춰서는 (프레임이 한자리수로 떨어지는) 그런 증상은 없었습니다.

의외로 생각보다 무난하게 착지할 수 있었습니다.





버기를 타고서 밀타쪽 다리를 통해 밀리터리베이스로 향하는 길에서 찍어봤습니다.

꾸준히 30프레임 이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밀베에서 파밍을 끝내고 반대쪽 프리모스크쪽 다리로 건너오는 장면입니다.

그림자 효과 및 자기장으로 인한 이펙트가 두드러지는 부분입니다만, 여기서도 역시 34프레임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후반부까지 존버 메타로 가다고 한번 보급을 노려봤는데요, M24를 눈앞에 두고 15등으로 게임을 마감했습니다.

강남 차고집에서 다리를 건너면 나오는 능선부분이었는데요, 36프레임정도를 뽑아주고 있습니다.





5-3. 벤치마크 - CPU 오버클럭(3900MHz) + RAM 오버클럭(X.M.P. 3000MHz)



이제 대망의 하이라이트, CPU 오버클럭입니다.


기본클럭이 3.5GHz이고, 터보코어 부스트시 최대 3.7GHz까지 올라가는 2200G의 잠재력을 확인해볼 부분입니다.

램클럭의 경우 시스템의 최대성능 발휘를 위해 XMP가 적용된 상태로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1) 3D MARK 11 - Fire Strike



그래픽점수 : 3039점 =>  기본클럭 대비 36점 하락(1%하락)

물리점수 : 8006점 =>  기본클럭 대비 755점 상승(10%상승)

종합점수 : 1026점 =>  기본클럭 대비 26점 하락(2%하락)


그래픽점수와 종합점수는 미세하게 하락했지만 오차범위내라고 볼수 있는 점수가 측정되었습니다.

역시 CPU 클럭을 높였더니 물리점수가 상승한걸로 나오는데요, 3.9GHz 세팅값에 1.338V 전압을 넣었습니다.


기본클럭 대비 약 10%의 성능향상이 있었습니다. 다만, 아직 바이오스의 불안정때문인지, 올코어 부스트를 계속 유지하지 못하는 현상이 관측되었습니다. Core C6 모드나 쿨앤콰이엇 같은 전원옵션을 모두 비활성화 한 상태였는데도 말이지요. 추후에 보다 안정화된 바이오스가 나오면 좀 더 기대해볼만 할 것 같습니다.



2) CINEBENCH R15




CPU Multi : 600점  => 기본클럭 대비 50점 상승(9%상승)


시네벤치 측정결과 역시 FireStrike 측정값과 유사한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기본클럭 대비 약 10%에 조금 못미치는 상향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3) 게임 테스트 - Overwatch


테스트에 앞서 제가 사용한 옵션은 아래와 같습니다.


1920*1080 해상도에 랜더링스케일 100%, 그래픽 중간이 골자입니다.




공격 준비시 55프레임으로 측정되었습니다.






난전 직후 승리판정 부분에서는 61프레임까지 뽑아주네요.



게임 플레이 결과 중간 옵션에서 무리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평균적으로 40후반에서 60중반 사이의 프레임을 보여주었으며, 60프레임의 안정적인 고정을 원한다면 옵션을 더 낮춘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5-4. 벤치마크 - APU 오버클럭(1350MHz) + RAM 오버클럭(X.M.P. 3000MHz) + CPU 오버클럭(3.9GHz)



이번에는 APU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보고자 기본클럭에서 250MHz를 올려 1350으로 세팅하고 진행했습니다.

평소에도 GPU를 오버해서 사용한 경험은 없어서 얼마나 전압을 줘야할지 몰라서, 구글에서 검색한 값으로 1.3V를 넣고 진행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원부 발열로 인해 정상구동이 어려웠습니다.


코어 클럭 설정 및 전압쪽보다는 오히려 전원부가 발목을 잡아서 실사가 불가능 했는데요, 부팅은 가능했습니다만, GPU 에 부하를 주는 작업을 할 경우 "코어클럭"이 아닌 "전원부"의 온도가 무섭게 올라가서 결국 시스템 CPU 코어 스로틀링을 불러왔습니다.


물론 제가 사용한 보드가 전원부 온도가 다른 보드에 비해 높다는 말이 있기도하고, 제가 과다한 전압값을 입력한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풀로드가 아닌 80% ~ 60% 정도의 작업량에서 이정도의 스로틀링이라면, 오버클럭으로 얻는 이득보다는 잃는 부분이 더 많은것 같습니다.


아래는 측정 과정 캡쳐입니다.



이 사진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몇가지 있습니다.


1.  내장그래픽으로 플루이드모션을 적용하여 4K 영상을 60프레임으로 보간하여 재생하고 있습니다. 이때 GPU 부하량은 약 85~90% 입니다.(LAV 디코더는 CPU디코딩으로 설정해둔 상태입니다.)


2. 현재 시스템에는 GTX1060 3GB가 장착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케이블 연결은 하지 않은 상태이며, 바이오스상 Initial Display 설정을 내장그래픽으로 맞추어 VEGA 그래픽이 화면출력을 담당하기 때문에 GTX1060은 부하가 없습니다. 


만약 케이블을 하나 더 구해서, 한개의 모니터에 두 그래픽유닛의 입력을 준다면 플루이드모션과 GTX1060의 퍼포먼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을것이라 기대됩니다. 추후에 주문한 HDMI 2.0 케이블이 도착하는대로 실험해볼 예정입니다.


또한, 일단 두 개의 이기종이 드라이버 오류 없이 정상적으로 구동됨을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VEGA 그래픽 드라이버는 17.40 버전, GTX1060 그래픽은 390.65 버전입니다. 엔비디아 드라이버으 경우 최신버전인 390.77 버전에서 충돌이 발생함을 확인했으니 이전버전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해당 세팅값으로 영상을 재생하다가 약 30초 주기로 최대 10프레임까지 급격하게 프레임드랍이 일어나 작업관리자와 HWMonitor로 성능상태를 관찰해 봤더니 역시 문제는 스로틀링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어온도로 인한 스로틀링이 아닌 전원부 고온으로 인한 스로틀링이었는데요, 역시 구글링을 통해 얻은 값으로 입력한 과전압이 문제였나 봅니다.


디폴트로 1.1V가 입력되므로 0.2V만 더 올려서 실행해봤는데 효과는 엄청났습니다.


최고 109도까지 치솟은 전원부 온도로 인해 주기적으로 CPU 클럭을 강제로 0.5GHz까지 낮추어 쿨링을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작업관리자 CPU 그래프 참조)


다시 바이오스에서 좀 더 낮게 조절했지만 전원부 온도는 역시 90도 중반대까지 치솟았으며, 많이 불안정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게임구동을 해보았는데요, 오히려 3D 렌더링을 100%로 끌어다 쓰다보니 4K 영상재생할때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100도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결국 1.2V 근처에서, 겨우 벤치마크를 성공시켰습니다.

해당 측정값은 아래와 같습니다. 하지만 수율 및 보드발열로인해 여전히 시스템은 불안정하여 테스트 직후, 기본클럭으로 복구했습니다.


1) 3D MARK 11 - Fire Strike


그래픽점수 : 3378점 =>  기본클럭 대비 339점 상승(11%상승)

물리점수 : 7926점 =>  기본클럭 대비 80점 하락(1%하락)

종합점수 : 1108점 =>  기본클럭 대비 82점 상승(8%상승)


내장그래픽 오버클럭의 결과 CPU와 비슷하게 약 10% 근처의 성능향상을 보였습니다.

3300점이면 위에서 봤던 차트 기준으로 GTX650TI의 턱밑까지 쫓아간 모습입니다.




2) CINEBENCH R15



CPU Multi : 588점 => 기본클럭 대비 12점 하락(2%하락)

Open GL : 80.27fps => 기본클럭 대비 4.75fps 상승(6%상승)


시네벤치 결과 CPU는 2%하락의 오차범위내 결과값이었으며, Open GL 결과 6%의 성능향상을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

FireStrike 보다는 미미한 향상폭입니다.




APU 오버클럭 테스트 결과 느낀점은 레이븐릿지의 내장그래픽의 성능향상을 꾀하기 위해서는 코어 오버클러이 아닌 램오버쪽이 더 큰 효과를 볼 것 같다는 점입니다.


코어 오버클럭 시 전력(온도)와 성능을 서로 교환해야되는데 그 수치가 매우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오버클럭이 아닌 전압다이어트를 고려해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6. 결론 - 끝맺음말




2017년, 인텔에 대하여 CPU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AMD는 젠 아키텍쳐로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습니다.

2018년, 또다시 AMD는 달리는 말에 박차를 가하며, 더욱 발전된 2세대 라이젠 CPU를 출시합니다. 그 선두주자로 레이븐릿지가 있으며, 곧 4월에 출시 예정인 피나클릿지가 그 뒤를 따를 예정이죠.



솔직히, 지난 시간 AMD는 CPU부분에서는 인텔에, VGA 부분에서는 Nvidia에 비해 성능 및 점유율에 많이 뒤쳐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서밋릿지는 CPU계열의 부활을, 레이븐릿지는 VGA계열의 부활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비록 레이븐릿지 2200G와 2400G는 중저가 시장을 타게팅하는 제품이라 그 성능이 메인스트림 및 하이엔드급 성능은 아니지만, 흔히들 말하는 , "내장그래픽이 해봤자 얼마나 좋겠어" 라는 편견을 가볍게 깨버린 "물건"이 이번에 출시되었다고 할 수 있을듯 합니다.


조금 더 행복회로를 굴려보자면 차기 VEGA 코어를 탑재한 VGA들은 이전작들보다 더 낫지 않을까라는 핑크빗 미래를 그려보기도 합니다. 물론 "암또속", "암레발"이라는 단어가 있듯이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만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레이븐릿지 2200G는 $99라는 가격에 책정되어있습니다.


이 제품의 구매를 권하는 분들은


1. 외장그래픽을 사기에는 부담되고, 옵션타협을 해서 가벼운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

2. 흔히 말하는 "가정용", "사무용" 컴퓨터를 충족하며, 종종 멀티미디어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

3. 외장그래픽 따로 구매하지 않고 "플루이드모션"을 써보고 싶으신 분들


께 권합니다.



이 제품을 구매하지 말아야 할 분들은 


1. 멀티코어 성능이 중요한 작업을 하시는 분들


입니다.



7. 번외


매우 주관적인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14년도에 구매한 FX8300  시스템에서 넘어온 결과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나름 고수율 CPU를 뽑은 덕에 오버클럭만으로도 제가 사용하는 패턴 내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스템이었습니다.

어쩌다보니 이번 기회로 새로운 시스템으로 넘어오게 되었지만, 혹시나, 이전 시스템보다 못하면 어쩌지 라는 걱정이 들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벤치마크를 통해서 나온 점수들은 기존 시스템에 비해서 극단적인 상승은 아닙니다.

다만, 플루이드모션, 최저프레임 방어 등, 제가 사용하는 범주 내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최대성능을 끌어나기 위함이라는 명분아래 하드웨어 RGB 감성을 얻은것 또한 빼둘 수 없지요.


RGB는 언제나 옳습니다.



지금까지 길고 부족한 사용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포스팅은 AMD코리아로부터 CPU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그러나, CPU 이외의 제품들은 제가 직접 사비로 구입하였으며, 실제 사용하며 느낀점을 가감없이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