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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사용기/PC

라이젠 2600X 피나클릿지 CPU 발열탐구



지난 포스팅에서는 2600X의 퍼포먼스에 대하여 알아보았다면,


 이번에는 구매를 망설이시는 분들 및 이미 사용중이신 분들의 가장 큰 고민인 "발열" 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이전글에서도 설명한 XFRdms 전압, 온도, 클럭을 고려하여 프로세서가 자동으로 최대한의 성능으로 동작하도록 


부스팅 하는 기능입니다.


이때, 필연적으로 발열량이 많을수록 클럭상향폭이 낮아지겠죠.

또한 오버클럭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발열은 곧 스로틀링으로 이어지고 프로세서는 강제로 클럭을 다운시켜 쿨링을 시도하기때문에 본래 성능보다도 떨어지게 만들 수 도 있습니다.


이처럼 발열량조절은 CPU사용에 있어서 큰 관심거리입니다.





종종 PC관련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 이번에 피나클릿지 CPU를 샀는데, 온도가 60도를 넘어요. 정상인가요?"


"배틀그라운드를 몇 판 하고나면 CPU온도가 70도 근처까지 올라가요.. 교환요청해야할까요?"


.

.

.



생각보다도 많은 분들이 온도에 관해서 질문을 올리십니다.


이 포스팅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실제 사용간에 얼마나 CPU가 달궈지는지,


그리고


많이 뜨거워 보이는데 괜찮은건지


에 대한 답변입니다.




1. 시스템 구성 및 환경



글을 쓰는 시점에서 제 방안의 온도는 무려 31도로 측정되고 있습니다..




태풍과 함께 와서 그런지 짧았던 장마가 지나가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네요. 

일주일 넘게 푹푹 찌는 날씨가 밖에 나가기 무섭게 만들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에어컨이 없이 사는지라 선풍기로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살만은 합니다.





본체입니다.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CPU : RYZEN R5 2600X(NON O.C, PBO ON)


MB : GIGABYTE GA-AB350 Gaming3 (F23d)


RAM : G.Skill Trident Z RGB CL15 3000MHz XMP 8GB x 2(16GB, Dual Channel)


VGA : Gainward GTX1060 3GB


CASE : SAMA Stallion 토파즈 USB3.0 강화유리


Cooler : Thermolab Trinity Q-MAX UP


발열측정 SW : HWiNFO64 v5.84




2. 상황별 측정





1. 부팅 직후 아이들 상태



PBO덕에 클럭은 꾸준히 4GHz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온도 그래프를 보면 널뛰기 현상이 보이네요. 아마 Core Boost 옵션과 PBO를 모두 AUTO로 해 둔 덕에 에 상당히 높은 전압값이 인가되고 있는데, 그에따른 온도널뛰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바이오스 디폴트 전압 인가 - 최고 1.46V)


최고온도 : 60도

최저온도 : 47도




2. 유튜브 FHD 영상 플레이


캡쳐에 사용된 영상은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https://youtu.be/9iPLjmz3_U4




이때 역시 클럭은 4GHz 아래로는 안내려가네요. 특이하게도 온도 그래프가 주기적으로 뛰었다가 내려옵니다.


최고 : 69도(IDLE 기준 +9)

최저 : 54도(IDLE 기준 +7)



3. 팟플레이어 URL 재생(FHD)


이번엔 동일한 영상을 팟플레이어로 재생시켰습니다.


MadVR과 Lav Video Decoder가 적용된 상태이며 하드웨어 가속을 이용한 결과입니다.






최고온도 : 68도(IDLE 기준 +8)

최저온도 : 54도(IDLE 기준 +7)




4. 게임 플레이(레인보우식스 시즈)




다들 고였지만 저는 고이지 못한 그 게임입니다.

역시 진입장벽이 높은 게임인것 같아요. 친구랑 파티플레이 할때 아니면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ㅠ


온도그래프는 꾸준히 64~66도 근처에서 머무는 중입니다.


최고온도 : 66도(IDLE 기준 +6)

최저온도 : 62도(IDLE 기준 +15)





5. 게임플레이(소울워커)




요즘 제가 한창 빠져있는 게임인 소울워커 입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기와 소매넣기로 유명한 바로 그 게임이죠.


최고온도 : 71도(IDLE 기준 +11)

최저온도 : 59도(IDLE 기준 +12)




6. 게임플레이(배틀그라운드)




최고온도 : 77도(IDLE 기준 +17)

최저온도 : 67도(IDLE 기준 +20)



그 유명한 배틀그라운드 입니다. 

요즈음 PC 스펙은 이 게임을 기준으로 판이 짜여지고 있지요.


최근 패치된 사녹에서 플레이를 진행하였습니다.

옵션은 아래와 같습니다.


안티앨리어싱, 텍스쳐, 거리보기 - 울트라

나머지 - 매우낮음

Nvidia 하이라이트 OFF, 리플레이 ON


화면 스케일 : 100%

해상도 : 1920 x 1080  전체창모드

모니터 : 1920 * 1080 FHD 75Hz(주사율 오버클럭)


일단 평균 프레임은 1060 3GB를 장착한 상태에서 아무리 낮아도 80이상으로 잘 유지됩니다.

평균 90 후반대이며 캡쳐화면처럼 왠만하면 대부분 100프레임 안팎에서 뽑아주었습니다.


7. AIDA64 CPU Stress TEST


이번엔 AIDA64를 이용하여 스트레스 테스트를 돌려보았습니다.


보통 오버클럭 안정화를 위해여 Prime95나 LinX, 등을 이용해서 테스트를 하는데요,

이러한 테스트 툴들은 CPU를 극한까지 끌어올려 테스트 하기때문에 실사용에는 잘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쿨앤조이 공식 필드테스트 글 중 일부에 의하면 

AIDA64 안정화 테스트의 경우 CPU 외에 FPU, Cache, 시스템 메모리 전반에 걸쳐 

골고루 과부하를 줌으로써 특정 명령어셋 실행으로 인한 과부하 상황보다 

실사용 환경에 근접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라고 합니다. 그래도 CPU를 100% 까지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일은 거의 드믈게 발생하니,

얼마나 끌어올릴수 있는지, 어디까지 버티는지 정도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측정과정에서 기타 프로그램은 따로 종료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최저 값은 의미가 없어서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EX - 크롬, 백신, 음악플레이어, 백신, 메신저 등이 백그라운드에서 여전히 구동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고온도 : 98도(IDLE 기준 +38)


약 15분간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CPU를 100% 사용하는 환경에 놓아보았는데요,

최고온도는 무려 98도가 기록되었습니다.


개인적올 높은 온도를 자주 보았지만 100도에 육박하면 보통은 마지노선에 근접했다고 보는데요,

글을 쓰는 7월말 역대급 찜통더위가 한몫 한 것도 있긴 하다 해도, 상당히 높은 온도라고 생각합니다. 



자, 온도와 별개로

여기에서 재미있는 사실은, 그래프에 숨어있습니다.


먼저 클럭값을 한번 보실까요?


원래, 피나클릿지는 XFR2 가 작동하면 거의 웬만하면 클럭이 4.0GHz 아래로는 잘 떨어지지 않았는데요,

벤치마크를 진행하는 동안 클럭이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고 3.8GHz 에서 맴돌고 있는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XFR의 동작조건인, 전압, 온도, 클럭 중, 

온도 파라미터가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에 최대클럭이 하강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 벤치마크를 진행하며 CPU에 인가되었던 전압도 1.34V로 준수한 모습입니다.

최대클럭에서 고작 0.2GHz ~ 0.3GHz 내린건데 전압은 무려 0.1V나 줄었습니다.


=>피나클릿지 2600X는 4.0GHz 근처부터는 이전 스텝보다 전압을 더 많이 필요로 합니다.

=>오버클럭시 4.0GHz 근처까지 올리려고 한다면 손익계산을 잘 해봐야 합니다.



Maximum 값으로 찍힌 1.440V는 START 버튼을 누르기 직전 누적된 값으로 확인되는데, 

이때의 클럭은 위 사진에서 보면 약 4.15GHz로 측정되고 있습니다.







2. 결론 및 정리






지금까지 알아본 결과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전 챕터에서 여러가지 상황에 따른 발열양상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당연하게도 부팅 직후 IDLE 상태가 가장 낮은 값을 보입니다.


하지만 보편적인 상황에서 테스트시 최고 60도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하며

이전 AMD CPU의 명성을 잊지 않은듯 합니다.


물론! 이전세대 제품군들, 특히 뜨겁기로 유명한 파일드라이버 아키텍쳐 시대에 비하면

젠 아키텍쳐는 굉장히 온도면에서 많이 안정된 모습입니다.


다만, IDLE 시 온도 측면에서는 인텔에 온도추이보다는 상당히 높은것은 분명하며

기존 인텔 시스템에서 라이젠으로 넘어오신 분들이 느끼기에는

 상당히 비정상적인 것 처럼 보이는 것은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출처 : 쿨앤조이 Intel I7 8700K 필드테스트 결과

(그래프 두번째 항목이 AIDA64 테스트 값입니다.)

http://cooln.kr/bbs/review/522082?p=25



스트레스테스트라는 극단적인 상황이지만, 무려 인텔 8700K의 측정값보다 22도나 높게! 나왔습니다.


인텔 계열 CPU가 대중적인 요즘 상황에선 이러한 AMD의 그래프는 상당히 낯설게 느껴지고,

"이거 정상인가요?" 라는 질문을 하기엔 충분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스트레스 테스트는 정말로 부품을 극한의 상황까지 끌고갔을때의 결과값이며,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측정값인 그 이전값들을 가지고 비교해 봅시다.



일반적인 영화감상, 웹서핑 등의 상황지표가 Youtube에서의 스트밍과 팟플레이어 재생입니다.

이 경우 두 측정값은 거의 차이가 없이 동일합니다.


그러나 게임을 실행한 후 측정된 최대값을 보면



레인보우식스      - 66도

소울워커            - 71도

PUBG                - 77도



최대값과 최소값의 급간이 약 10도정도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상당한 PC 사양을 요구하며 CPU연산능력이 요구되는 "고사양게임"에 속하는


PUBG 실행시 측정된 최고 77도는 국산 온라인게임 소울워커 에 비해 6도 높으며,


스팀 패키지게임 중 하나인 레인보우식스는 오히려 유튜브 스트리밍때 보다 낮은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다시말해, 기본 온도가 높지만 그보다 더 많은 연산을 수행하게 되어도 온도편차가 크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최대값이 80도에 육박한다는 것은 아직 AMD가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출시한 제품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였습니다.



이전 제품들의 경우 온도 마지노선이 대략 75도 근처였으며, 그 이상으로 올라가면 강제로 "스로틀링"을 걸어버려

CPU 클럭을 극단적으로 낮춰(FX8300 기준 약 1.X GHz 수준) 강제로 쿨링을 시도하여 

시스템이 원활하게 구동되지 못하기도 했는데 오늘날 피나클릿지는 전혀 이런부분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PBO와 XFR2를 이용해 적절히 클럭을 타협함으로써 해당환경에서의 최대성능을 끌어내는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모로 "뜨거웠던" 이번 테스트를 통해서 그동안 피나클릿지의 온도값에 대하여

고민이 많으셨을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포스팅은 아무런 금전적 지원없이 자비로 각 부품을 직접 사서 쓴 글입니다>


최종작성 : 18.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