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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사용기/PC

LG 2018 그램 15에 SSD 추가하기(Crucial MX500 1TB)



이번 포스팅은 2018 LG 그램에 SSD를 추가하는 과정을 적어보려 합니다.


제가 산 LG 그램 2018년식 모델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이 모델은 15인치 화면에 온보드램 8기가, SSD 256GB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1년동안 학교다니면서 잘 사용하였지만 확실히 256GB는 프로젝트하면서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핫딜로 떴던 MX500 1TB 제품을 NewEgg에서 직구하게 되었답니다.



가격은 무려 1TB인데도 109.99달러!!

당시 환율로 약 12만원 초반대였답니다. 아쉽게도 한국까지 직배송이 불가능해서 중간에 배대지를 거쳐서 물건을 받았습니다.


배송대행지는 DE에 물류창고가 있는 고배송을 이용하였는데요, SSD를 비롯한 전자제품들은 $5.99 라는 고정배송비로 배송이 가능한곳을 이용하여 총 13만원정도 들었습니다.



이 제품의 우리나라 가격은 18년 12월 31일 기준약 17만 5천원.

요즘 SSD 가격들이 전체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서 주 드라마틱하게 저렴하게 산 건 아니지만, 그래도 배송비까지 합쳐서 50,000원 가량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주문 후 수령까지는 약 2주정도가 걸려습니다.

중간에 크리스마스도 낀 걸 감안했을때 무난한 수준이네요. 배대지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여파로 한 3일간 처리가 늦어졌던점이 아쉬웠습니다.



주문을 넣은건 12월 14일, 배대지에 도착한건 12어 20일, 우리나라 들어온게 28일이었고, 31일인 오늘 우체국택배로 오전에 수령했습니다.




패키징을 보면 굉장히 작은 박스에 담겨서 왔습니다.

무게도 2LBS 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실 일주일 안에 도착할 수도 있었는데, 무료배송의 함정에 걸려서 미국내 배송에만 일주일이 걸려린 이유는  Fedex SmartPost에 걸려버렸기 때문입니다. 오배송과 분실로 유명한 USPS에 하청을 줘서 배송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특히 더 오래 결렸던것 같습니다. 잘 도착한거에 감사해야하려나요?ㅋㅋㅋㅋ


상자를 열어보니 패키징 봉투를 열어서 부피를 줄인게 보입니다. 이건 아마 부피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배대지에서 잘랐던것 같네요. 가장 중요한 제품에는 문제없이 배송되었으니 별로 신경쓰는 부분은 아닙니다.


드디어 제품 본품입니다. 상당히 간소화된 패키징이네요.

SSD와 보드 고정용 나사 2개가 들어있습니다.


불과 1년전만해도 SSD 1TB면 30만원대였는데 그사이에 10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졌다는게 참 신기한 일입니다.

사면서도 내년엔 또 얼마나 떨어지려나 싶긴 했는데, 그래도 하드디스크가 1TB 4~5만원대인걸 생각하면 그동안 가격하락 추이보다는 덜 할듯 싶어서 눈 딱 감고 질렀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SSD를 LG 그램에 장착해 보겠습니다.


LG 그램은 하판에 총 8개의 나사가 있습니다.

대부분 나사를 덮고있는 동그란 가리개 밑에 숨어있거나 미끄럼 방지용 고무 밑에 숨어있습니다.

1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살살 들어가면서 빼주면 커버는 쉽게 빠집니다.



8개의 나사를 모두 빼주면 하판이 들립니다.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의외로 철판이었네요.




하판을 들어낸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건 큼지막한 배터리입니다. 72Wh라는 대용량 배터리입니다. 배터리 위쪽에 보이는 케이블 하나만 분리해주면 나중에 배터리도 손쉽게 교체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부품들의 교체가 상당히 쉽게 설계되어 있다는점 입니다. 물론 교체 가능한게 RAM, SSD, 배터리 정도겠지만요.


가운데 구리 히트파이프 같은 경우는 CPU로부터 열을 전달하여 쿨링팬이 돌며 식힐 수 있도록 합니다. 아무래도 그램이 가볍고 저소음을 추구하는 제품이다보니 발열에 상당히 취약한건 사실입니다. 얼마 전에도 발열이 제어가 안되는 것 같아 히트파이프를 들어내고 써멀구리스를 재도포 해줬었는데요, 기본으로 발라져 있던 써멀구리스 보다 훨씬 온도를 잘 잡아주어 만족스러웠습니다.


RAM 의 경우에는 온보드 형식으로 8GB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램 칩 자체는 아마 보드 반대편에 숨겨져 있는것 같아서 제조사는 확인이 되지 않네요. 추가로 장착되어있는 건 삼성 4GB 입니다. 구매당시 이벤트로 4GB 추가 행사를 해서 총 12GB로 사용중입니다.


RAM 옆에는 드디어 오늘의 목표인 M.2 SSD가 보입니다.

기본 장착되어있는 제품은 하이닉스의 M.2 SSD 입니다. OEM 생산제품이라 별도로 제품판매정보는 없습니다만, 데이터 시트를 보니 16nm 급의 제품으로 보입니다. MLC인지 TLC인지는 확인이 안되는군요.

(데이터시트 : https://www.skhynix.com/static/filedata/fileDownload.do?seq=332)


SSD 장착 자체는 쉽습니다.

모양만 맞춰서 밀어넣어주고 나사를 돌려 잠궈주면 끝입니다.

앞 뒤가 정해져있어서 뒤집으면 아예 장착이 안되는 구조입니다.



SSD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보기만해도 흐뭇해 집니다.




부팅을 해봅시다. 

그런데 말입니다. 뭔가 난감한 일이 생겨버렸습니다.


정상적으로 부팅이 안되고 갑자기 비밀번호를 치라는 파란색 창이 뜹니다.

처음 끼운 제품이 무슨 비밀번호란 말입니까?


출처 : https://forums.crucial.com/t5/Crucial-SSDs/MX500-1TB-unlock-ct1000mx500ssd4/td-p/185150

(출처 : https://forums.crucial.com/t5/Crucial-SSDs/MX500-1TB-unlock-ct1000mx500ssd4/td-p/185150)


구글링을 해보니 이 MX500 제품이 LG 그램과 호환성 이슈가 있다고 합니다. 제품을 마이그레이션 해서 윈도우를 설치하지 않는 이상 자동으로 보안기능이 켜져서 SSD가 잠기는 현상이라고 하는데, 아직 SSD 제조사나 LG 쪽에서도 별다른 펌웨어 업데이트가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2653079


다행히도 Crucial Executive Tool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바로 PSID Revert 기능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만, 노트북 자체에서는 해결이 불가능해서 별도의 PC가 필요합니다. 마침 다행히 데스크톱이 M.2 술룻이 하나 남아서 데스크탑에 물려 해결했습니다.

만약 외출했을때 이런 증상이 발생했담녀 상당히 난감했을것 같네요..


일단 관련 증상을 LG전자측에 접수해놓은 상태입니다.


마이크론 홈페이지에서 Crucial Executie Tool을 설치해주세요.

링크 : https://www.crucial.kr/kor/ko/support-storage-executive



프로그램 왼쪽 메뉴에서 PSID 되돌리기 를 클릭해 주세요. 그럼 오른쪽 사진처럼 드라이브를 못찾는다고 나옵니다.

이 경우 시작메뉴 우클릭-디스크관리-MX500 우클릭-오프라인 을 눌러 디스크를 비활성화 한 뒤 다시 프로그램을 실행시켜보면 정상적으로 PSID 초기화가 가능합니다.


프로그램 아래쪽에 SSD 본체에 붙어있던 바코드에 적힌 PSID 값을 입력해 준 뒤 초기화를 눌러주면 끝입니다.


일단 이 방법으로도 사용하는데에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하네요.


가장 확실한건

1. 바이오스 진입 비밀번호 설정

2. 윈도우 설치 시 TCG Opal 기능 비활성화


등 이 있다고 하는데, 마침 노트북 포멧을 고려하고 있던 터라 2번 방법으로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

자세한 방법은 아래 링크가 잘 설명되어있습니다.

http://www.mvapple.com/189




우여곡절 끝에 정상적으로 장착이 완료되었습니다.

새로 넣은 MX500을 D 드라이브로 활용하여 각종 플젝 및 데이터를 저장할 예정이며 기존의 D 드라이브는 C와 통합하여 하이닉스 SSD는 온전히 부팅용 디스크로만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성능은 마이크론 MX500이 더 좋으므로 부팅용으로 사용하는게 맞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되면 C 와 D를 별도로 MX500에서 나눠줘야 하고, 물리적으로 분리된 하이닉스 SSD가 또 하나 남게 되므로 파티션이 지져분해져서 그냥 하이닉스 SSD를 메인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CDI 결과도 당연히 정상이고, 간단히 돌려본 CDM 벤치마크도 오랜만에 상급 수치가 나오는걸 보니 잘 산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